우리집은 현관을 들어서면 좌우로 거실이 하나씩 있다.

왼쪽 거실은 크고, 오른쪽 거실은 작은데 작은 거실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방 두개가 있다.

출가한 딸과 외지로 나간 아들 방이다.

지난 여름, 안방 돌침대에 크라운구스 코르돈 세트를 구입하여 써보니 어찌나 폼이 나고 실용성도 뛰어난 지.

여름 날씨에도 불구하고 구스이불을 덮고 자면서 그 쾌적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.

왜 진작 구스 이불 생각을 못했는 지 아쉬울 정도였다.

일년이면 몇번 사용하지 않는 아들 딸 침구지만

그래도 집에 들렀을 때 편안한 안식처가 되길 바라며 아들 딸 방에도 구스 이불세트를 마련했다.

마주보는 방이라 같은 디자인의 다른 색깔을 생각했고

드랑으로 그레이와 네이비를 구입했다.

막상 이불세트를 깔아놓고보니 내 눈에는 안방에 사용하는 코르돈이 더 좋아보인다.

60대 노인네 생각인지 모르겠으나 침구는 뭐니뭐니해도 흰색이 정답인 듯

호텔 분위기를 내는데도 흰색이 좋고,

가끔 베개에 묻는 얼룩도 네이비나 그레이가 오히려 더 잘 보이는 듯하다.

암튼 아들 딸은 그 색깔에 만족해한다.

다음에는 이불커버만 다른 것으로 사서 바꿔가면 쓰려한다.

출처 : 이메일 리뷰